모티프(MOTIF) 북스 & 커피바
처음 ‘MOTIF’의 간판 사인을 봤을 때 ‘모티프? 모티브를 말하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모티브(motive)와 모티프(motif)는 발음이 비슷해 뭉뚱거려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두 단어의 의미는 다르다.
모티브는 동기, 즉 이야기의 시작점이다. 모티프는 스토리 내용을 이루는 주요 구성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 <MOTIF>의 모티프는 ‘커피, 음악, 그리고 여행’이다.
모티프는 스탠딩에그의 멤버인 ‘에그2호’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이다. 커피, 음악, 여행이라는 모티프가 ‘LP, 카메라, 의자, 소파, 스피커, 책, 인테리어 등’에 잘 표현되어 있다. 배치된 모든 가구 및 소품은 유명 브랜드의 오리지널 제품이라 그 진가를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잘 모르고 봐도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다)
‘차분하고, 정갈하며, 디테일하다.’
간판 사인 역시 이런 콘셉트를 잘 표현한다. 거친 텍스처가 잘 느껴지는 아이보리 계열의 파사드가 인상적이며 같은 색으로 간판이 설치되었다. 마치 카멜레온이 보호색을 띠며 가만히 있는 것 같다.
단, 파사드 표면에서 살짝 띄워 설치되어 주목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포토샵에서 은은한 그림자 효과를 준 것만 같다. 인테리어 콘셉트처럼 돋보이려고 굳이 애쓰지 않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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