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롱드 (BELONGED)
프랑스 빵을 굽는 오브니를 지나 조금 더 망원시장 방향으로 걷다 보면 카페 빌롱드(BELONGED)를 만나볼 수 있다.
건물 외관 규모에 비해 간판 사이즈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래서 오히려 집중해 간판을 보게 된다. 여백의 미를 한껏 살린 외관만큼 내부도 널찍하다. 높은 천정과 입구에서 카운터까지 직선으로 뚫린 동선까지. 넓게 배치한 가구 덕분에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두 개의 돌출간판과 하나의 입간판 모두 브랜드 컬러가 적용되었다. 그중 천정에서 내려오는 형태의 돌출간판엔 모루 유리 위에 녹색 로고를 표현했는데, 모든 간판을 브랜드 컬러로 도배하지 않는 센스가 엿보인다. 브랜드 컬러인 녹색을 잘 활용한 케이스다.
그 외 올드한 느낌의 녹색 벤치와 BELONGED를 정직하게 쓰지 않은 로고를 읽기 위해 노력하게 하는 점까지. 저예산 고효율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은 카페 빌롱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