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따라 야트막한 경사를 오르다 보면, 커다란 사각형 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잡지에서 본 유명한 외국 건물 같은 느낌을 받는다. 통유리 안쪽에 들어선 벽돌 담벼락이 특이한데,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흔적이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건물을 마주보면, 입구 양쪽에 늘어선 풀잎이 바람결에 따라 환영한다는 듯 나폴거린다. 입구 오른쪽의 윈도우 안에서는 길쭉한 요리사 모자를 쓴 채 분주히 움직이는 제빵사들이 보인다. 기대감이 한껏 올라가 빨리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이 커피와 베이글이 맛있기로 소문난 포비베이직 합정점이다. 오픈하자마자 빠른 시간 내에 합정역 근처에서 가장 유명하고 핫한 카페가 되었다.
내부로 들어서면 갤러리 느낌이 물씬 난다. 내부는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되어 있고, 브라운 색상의 가구와 곳곳에 배치한 식물의 녹색이 포인트를 잡아준다. 세련됨과 자연스러움이 잘 조화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메인 색상인 화이트와 통일된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을 보니, 브랜드 컬러가 더욱 명확하게 느껴진다. 깔끔한 카페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베이직한 조합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포비베이직 합정점은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과 2층은 카페로, 3층은 플라워 클래스를 위한 공간이다. 내부 동선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어, 인테리어 구경하는 재미에 빠지게 되면 여기가 몇 층인지 헷갈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모든 게 과하게 튀는 요소가 없는 공간인만큼 사인은 최대한 작게, 그리고 은은하게만 사용했다. 윈도우 안쪽에서 FOURB를 형상화한 로고 사인물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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