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누구나 일명 ‘목 좋은 자리’에 가게를 오픈하고 싶어 한다. 수많은 후보지를 염두에 두고 명당을 찾아 헤매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합정과 망원 사이에 위치한 ‘명당’은 두 달여간 정성과 열정을 담은 셀프 인테리어로 스스로 ‘명당자리’를 만든 케이스다.
“당신이 머문 자리가 ‘명당’입니다.”
메뉴판에 적힌 캐치프레이즈에서 창업자 의지가 확실히 느껴진다.
직접 요리 안주를 만들고 술을 판매하는 ‘명당’의 외관은 눈에 잘 띈다. 보통 일반적인 간판 사인은 낮보다는 밤에 빛을 발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노란 배색에서 돋보이는 검은색 글씨로 낮에도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 중이다.
전등에서부터 시작되는 노란 페인팅 덕분에 주변 가게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존재감이 상당한데,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았지만 멋진 아이디어로 잠재 고객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외부의 사인 콘셉트는 가게 내부의 분위기와도 잘 이어진다. 내부는 노란 조명 아래 아기자기하며, 조용하고 따뜻하다. 분위기에 취해 술 마시기 좋은 공간이다. 참고로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영업을 마감하니 오늘 술이 당기는 날이라면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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