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 생애 첫 1호 주택 계약 절차에 돌입!




어제 생애 최초로 그렇다, 나는 무주택자 였다. 부동산 투자를 위해 가계약금을 넣었다. 지금까지는 월세나 전세 계약할 때, 즉 주택 사용권을 위해 가계약금을 넣었다면 어제는 주택 소유권을 위해 가계약금을 넣은 것이다.

하고나니 두려움이 싹 가셨다.

가계약금을 넣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와 번민의 시간을 보냈는지 모른다. 머릿속 CPU가 타듯이 과부하가 걸렸다.

하지만 계약하기로 결정하고, 가계약금까지 넣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머릿속과 마음속이 너무 평온하다.

‘이런 거구나… 이런 느낌이구나’란 생각을 했다. 허들을 넘기 전에는 너무 높은 것 같았지만, 넘고 나서 뒤돌아보면 내 허리만큼 높이일 뿐이다.

처음이란 왜 항상 어려울까?

  • 잘 진행하고 있던 주식투자를 멈추고,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이 어려웠다.
  • 임장 가서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극복하는 순간이 어려웠다.
  • 부동산에 들어가서 처음 보는 소장님에게 뭘 물어보는 것도 어려웠다.
  • 매물을 보고 나서 이걸 살까 말까 고민하는 것도 어려웠다.

이런 게 왜 어려울까. 처음이니까? 이것도 맞지만 디테일하게 생각해보면, 결국 모르니까 그렇다. 공부가 안되어 있어 두려운 거다. 리스크가 어느 정도 크기인지 모르니까 내가 감당할 리스크 범위가 가늠이 안 가서 무서운 거다. 리스크를 잘못 안으면 소중한 돈과 시간을 모두 날리게 되니까.

그래서 김수영 부동산 투자학교 강의와 월부의 정규 강의를 들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투자라고 생각하고 들었다. 하지만 마냥 공부만 하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전형적인 가분수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예전의 나와는 달리 이번에는 잘 모르더라도 우선 부딪혀보기로 했다. 겁이 나면 우리 아내와 29개월 딸, 그리고 뱃속에 있는 행운이를 생각하고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어차피 계약금이 넘어가지 않으면 잃는 건 시간밖에 없으니까. 아니 그 시간도 살아있는 진짜 지식을 담은 경험으로 바꾸는 거니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미숙하고 ‘잘못했네~’라면서 자책하는 부분은 수도 없이 많다. 그래도 지금은 스스로를 칭찬하고 자존감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싶다. 아직 최종 잔금까지 가보지도 못했지만, 가계약이라는 허들까진 넘어간 거니까.

앞으로 전세입자를 맞추고 잔금을 잘 마무리할 때까지 집중할 계획이다. 그 사이 이곳에 투자하기까지 과정을 올릴 수도 있고, 아니면 모든 과정을 마무리 한 다음에 복기하는 마음으로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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